◀ 앵 커 ▶
철원 한탄강은 유네스코에서 인증한
세계지질공원인데요.
용암이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을 따라
강 위를 걷는 얼음 트레킹이 일품인데요.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았지만
강 한가운데 설치된 물윗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이승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철원평야를 깊이 파고 흐르는 한탄강.
강 한 가운데를 따라 부표가 떠있습니다.
이른바 물윗길입니다.
쏟아질 듯 켜켜이 쌓인 돌기둥, 주상절리가
물윗길을 감싸고 있습니다.
2020년 유네스코 세지질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에서 내일 '얼음 트레킹' 축제가 열립니다.
예년보다 춥지 않아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걸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물윗길만으로도
겨울 정취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 INT ▶[임희경/경기도 파주시]
"물소리가 너무 좋고요. 새 소리도 들리고 지금. 이 바닥은 조금 미끄럽기는 한데, 조심, 조심히 걸으니까 천천히 걸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8km에 달하는 물윗길을
3분의 2 정도 걷다 보면,
국가등록문화재인 승일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승일교 아래에서는 대형 눈 조각과
썰매, 얼음 놀이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브릿지]
"이곳 축제장에서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고드름 터널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 INT ▶[박선준/서울시 양천구]
"공기가 상쾌하고, 주위 풍경이라든가 모든 게 좋은 것 같아요. (길이 물이랑 걷는 길이랑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걷기가 너무 좋아요.)"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습니다.
매년 1만 명 넘는 방문객이 찾습니다.
◀ INT ▶[강석규/철원문화재단 문예진흥국 국장]
"작년에는 한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고요. 또 제15회 지자체경연대상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축제이기도 합니다. "
강 한가운데를 걸으며 화산의 비경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트레킹 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