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은 강원도 눈치만..침묵하는 춘천시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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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은 강원도 눈치만..침묵하는 춘천시

◀ANC▶



어느덧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00일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부도시 춘천시는

강원도의 결정에 관망만 하고 있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추진력 있게 나아가야 할 때인데

주요 현안들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국민의힘 출신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육동한 춘천시장

체제가 시작된 지 80일이 넘었습니다.



소속 당이 다르기 때문인지

취임 때부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SYN▶

육동한 /춘천시장(지난 6월, 당선 직후)

"이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수부도시입니다.

과거와도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게 일을 해야 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 도지사님 많이 도와주십시오."



그런데 굵직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춘천시가 강원도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민 숙원사업이었던

춘천-속초 고속철도 착공식이

속초에서 열린다고 해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출발역이 춘천이고

실제 공사도 춘천에서 시작되는데,

첫 삽의 상징성을 담은

착공식을 도착역에 내주게 된 겁니다.



최근에 불거진

축구 전용 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초 춘천시는 축구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근화동 일대에 복합 시설로

짓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김진태 지사의 백지화 결정에

공식적인 대응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발표한

역세권 개발 사업과 연계해

동반 상승 효과를 노려볼 만 한데도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청 조직 분위기도

강릉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SYN▶ 나유경 /춘천시의원

"왜 춘천은 소극적으로 항상 대응하고

강릉시는 (강원FC) 모든 경기를 다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춘천은 반 경기만 가져가겠다고 했냐..."



◀SYN▶ 김윤철 /춘천시 체육과장

"소극적으로 대처한 게 아니고

저희도 모든 경기를 치르고 싶습니다.

춘천에서 만약 모든 경기를 하게 되면

당연히 강릉시와 원주시와 마찰이 생기지 않을까..."



춘천 도심 발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도청사 부지 문제도

김진태 지사 뜻에 따르겠다며

강원도가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춘천시가 12억 원을 들여 추진하던

캠프페이지 개발 용역도 중단됐습니다.



◀INT▶ 권오덕 /춘천시민연대 대표

"춘천시가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이 바뀌어야 되고

시장을 중심으로 행정이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5년 완공 목표인

서면대교 건설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부결되면서

3년 이상 늦어지게 됐습니다.



[클로징] 취임 100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적극적인 행보 대신

관망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역 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ND▶

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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