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DMZ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보도..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DMZ가 말을 걸다.
오늘은 일곱번째 시간으로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난 철원 민통선은
수만마리의 기러기떼가 장관을 이룹니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DMZ와 민통선을 다녀가는 겨울철새를
전영재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철원 평야의 젖줄이 되고 있는 토쿄 저수지
여명이 밝아오자 쇠기러기들이 잠을깹니다
밤새 천적을 피해 충분한 휴식을 마친 수만마리의 기러기들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 합니다
드디어 한마리가 수면을 박차 오르자
수천마리의 무리들이 동시에 날아 오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기러기들은 순식간에 분단의 장벽이 없는
남북의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살아 있는 대 자연의 파노라마를 선사합니다
◀EFFECT 기러기 나는 울음 소리 5초 ▶
흩어졌다 모여들기를 반복하기 여러차례,
쇠기러기들이 펼치는 황홀한 군무..
분단의 하늘에서 자연이 선물하는 대향연입니다
◀INT▶ 백종한회장/ DMZ두루미운영협의체
(쇠기러기들은) 요즘 같으면 7시 반 요때되면은 우리집에서도
확 파도치는 소리가 납니다, 그러면 이제 바같에 나와 보면은
하늘이 안보이게 뜰적에는 그건 뭐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고
가슴이 그냥 두근두근 거리는게
하여튼 기분이 뭐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기러기는 집단 생활을 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무리가 함께 날아오르다 보면
가끔 자기들 끼리도 분간을 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다시 자신이 속한 무리를 찾아 옵니다
기러기들은 수많은 동료 중에서 울음소리와
꼬리날개의 무늬를 보고 자신의 가족을 식별합니다.
비행을 할때 V자형을 이루는 기러기들
맨 앞에는 방향을 이끄는 기러기가 앞장을 서고
구간마다 서로 소리를 질러 신호를 주고 받으며
교대를 합니다.
바람의 저항이 가장 큰 위치이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크지만 다음세대를 교육시키기 위해
선두에 서는 기회를 두루 갖는 것은
철새 이동 경로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쇠기러기는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입니다
철원 민통선을 찾은 기러기들은
가을걷이가 끝난 농경지 이곳 저곳을 오가며
벼의 낱알로 영양을 보충합니다.
그러다 인기척을 느끼거나 위협을 느끼면
다른 농경지로 옮겨 날아갑니다.
철원 민통선에 수만마리의 기러기가 찾아오는 것은
농경지에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철원 민통선 평야는 가을 걷이가 끝나면
인적이 끊기기 때문에 사람의 간섭도 사라져
안전한 겨울 나기 장소가 됩니다.
철원평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76년 완공된 토교저수지
천적으로 부터 위협을 피할 수 있는 소중한 잠자리 입니다.
◀INT▶
진익태/ 철원 두루미학교 교장
"최대 개체수가 7만마리에 가까운 개체수가 찾아와서
철원평야의 하늘을 수놓습니다. 철원평야에 찾아오는 것은
먹이가 풍부하고 DMZ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러기들이 겨울을 나는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베리아 습지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10월이면
철원 민통선을 비롯한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쇠기러기들은 겨울을 나고 이듬해 3월이면 번식지로 돌아갑니다
(클로징) 철원 민간인 출입통제선의 드넓은 평야와 거대한 저수지가
겨울의 귀한 손님 쇠기러기들의
소중한 보금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전영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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