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빨리 그만두면 승자?' 저임금에 거리 나온 공무원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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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빨리 그만두면 승자?' 저임금에 거리 나온 공무원들

◀ 앵 커 ▶


 내년 공무원 임금이 3% 오릅니다.


 하지만 9급 1호봉 기본급은 193만 3천 원으로

여전히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공무원들이 전국적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벌이며 저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강원 지자체에 임용된 9급 공무원.


 공무원이 되기 전

최저 임금보다 급여가 적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 INT ▶ 강원지역 9급 공무원

"전세 대출금이나 공과금 뭐 이것저것 나가고

나서 남는 금액을 보니까 실질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따로 없어서.."


 낮은 처우에 공무원 인기도 시들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자 비율은

지난해 29.7%에서 올해 23.2%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취업 희망 분야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까지

사기업에 내줬습니다.


 물가 상승까지 겹쳐

민간 기업과의 보수 격차가 커지자

정부는 내년 공무원 임금을

3%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9급 1호봉 기본급이 월 187만 7천 원에서

193만 3천 원으로 5만 6천 원 높아진 건데,

여전히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무원과 교원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투쟁위원회는 강원을 비롯한 전국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INT ▶

심성은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장

"하위직 공무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저임금 문제 해결은 공직사회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대로라면 "공직을 빨리 탈출하는 사람이

승자처럼 보인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INT ▶ 손민정 /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급여에 한 번 놀라고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에 두 번 놀라

일찌감치 공직을 탈출하는 사람이

승자처럼 보이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지난해 퇴직한 

재직 5년차 미만 저연차 공무원은

1만 3,321명.


 5년 만에 2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 연말 국회에서 

저연차 공무원의 수당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실질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 END ▶


#공무원 #공무원보수 #최저임금 #실질임금 #공무원보수위원회

김도균
춘천MBC 김도균기자입니다. 경제와 체육, 인제군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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