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 새벽 춘천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보행자 3명이 숨지는,
참으로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신호를 어기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춘천시 퇴계동에서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 3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습니다.
횡단보도에는 파란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같은 도로에서도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이 목격됐습니다.
SUV 차량이 정지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고,
사고 차량 뒤로 흰색 화물차도
보행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직진합니다.
[이송미 기자]
저는 지금 어제 사고가 났던 시간,
사고 장소에 다시 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차들이 신호를 어기는지
보겠습니다.
이 도로의 제한 속도는 60km.
그런데 유독 빠른 속도로 달리고,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를 지나는
차량이 보입니다.
파란불로 바뀐 보행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 INT ▶ 택시기사
“(빨간 신호등이) 한 번 켜지면
쭉쭉쭉 켜지니까 속도를 좀 올리는 것 같아요.”
이번엔 교통량이 적은 오후 시간대
외곽 도로로 한 번 가봤습니다.
인근에 주민 20가구가 살고 있는
춘천시 신동면의 편도 4차로 도로.
덤프트럭 한 대가 빨간 불로 바뀐
차량 신호등을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횡단보도에 아슬아슬하게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얼마 안 가 또 다른 덤프트럭이
빨간 불로 바뀐 신호등을 그냥 무시합니다.
◀ SYNC ▶ 마을주민
(차가) 막 달리는 쪽이라. 위험하다는 소리는 해요. 언제도 한 번 그래서 강아지, 고양이도
사고가 많이 나니까..
[ CG ]춘천에서
신호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21년 1만 건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2배 늘었습니다.
과속 적발 건수도 최근 2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단속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더 많아
실제 위반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INT ▶ 최재원 / 도로교통공단 교수
“(현행)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법규를 위반한 사람들 (예를 들어 면허) 정지가 되거나 취소된 사람..
(그래서)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서 국민들의 알권리하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많은 도로 위험 요소 가운데,
신호 위반과 과속 등 운전 습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 END ▶
#신호위반 #교통법규 #강원도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