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강원도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비응급 환자들에게
병의원이나 소규모 의료기관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 상태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심각한 의료 대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사흘째.
도내 수련병원 9곳 전공의 385명 중,
87% 넘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강원도는 위기 단계를 3단계로 나눠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CG ]1단계는 도내 4개 대형병원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상태고,
외래 진료가 축소되거나
동네 의원이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
3단계까지 상향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현재 의료 위기 단계를
1단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형병원들은
비응급 환자 진료와 수술은 일정을 조정하고
중증 환자 관리에 의료 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병원 환자 쏠림을 방지해야 합니다.
국군춘천병원은 지난 20일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했습니다.
강원도는 경증 환자들이 갈 수 있는
지역 응급실 안내도 시작했습니다.
◀ INT ▶ 이경희 / 강원도 보건복지국장
“대형병원 응급실이 중증이나 수술 환자나
위급한 환자 위주로 받기 때문에
쏠림 현상을 최대한 (막아야)..”
춘천시도 인성병원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춘천에 경증 응급환자가
갈 수 있는 응급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 st-up ▶ 이송미 기자
하지만 병원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2주가 넘어가면 한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지난 20일 춘천에서
60대 환자가 머리를 다쳤지만,
춘천 응급실에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
원주로 이송됐고,
어제 오전 양양에서는 괴사 환자가
3시간을 떠돌다 원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단체와 정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의료 대란이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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