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콜레라가 세계적으로 확산해
4천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해외여행이 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
최대 80%의 높은 치명률을 가진 콜레라는
백신으로 쉽게 예방할 수 있지만
전 세계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곳은
춘천 바이오 기업이 유일합니다.
김도균 기자가 생산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바이오 공장.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튜브에
라벨이 붙으면서 제품이 완성됩니다.
콜레라 백신 '유비콜 플러스'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백신 생산량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유행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6만 명이 콜레라에 걸렸는데
2022년보다 감염자가 41% 급증했습니다.
사망자도 4천 명으로, 70%나 늘었습니다.
◀ INT ▶ 임재영 / 강원연구원 박사
"레바논 같은 경우에는 30년 만에 다시
콜레라 환자가 생겼다고 보고되고 있어서
아마 그 지역에서 굉장히 감염 속도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콜레라는 수인성 급성 위장 감염병으로
구토와 설사로 독성 박테리아를 배출하는데
심할 경우 탈수 때문에 하루 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 분쟁과
기후 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찾아와
깨끗한 물이 귀해지면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백신만 맞으면 예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생산 업체가 전 세계에서
춘천 바이오 기업 1곳뿐입니다.
WHO는 최소한 백신 8천만 회 분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곳에서 한 해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은
4,500만 회 분량으로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새로운 백신 생산 업체가 나올
2026년까지는 전 세계 콜레라 퇴치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
지난해 4월부터 재고가 쌓일 새가 없었고
생산량 늘리기에만 집중하면서
백신 제품군을 추가로 개발했고
위탁 생산까지 맡기고 있습니다.
◀ INT ▶ 신영희 / 유바이오로직스 상무
"기존에 있는 네 가지 균종보다는
두 가지 균종을 이용해서
그것을 타깃으로 해서
생산의 효율성을 더 강화해 가지고.."
내년 하반기 새 라인이 가동을 시작해
생산량이 9천만 회 분량까지 늘어나고
새로운 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
백신 품귀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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