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진단평가..현장 혼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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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진단평가..현장 혼란

◀ANC▶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사업인 학생 진단평가가

오는 11월 말 시행됩니다.



그런데 일제고사를 치를 수 없다는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때문에

학생 진단평가를 시행할 지 안 할 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VCR▶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라는 이름을 내건

학력 진단 시험이 두 달 뒤 시행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는

11월 28일에서 12월 2일 사이에,



중학교 2,3학년은

11월 21일에서 25일 사이에 시험을 치릅니다.



해당 학년의 국어와 영어, 수학

10월까지 진도를 시험 범위로 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은 영어가 제외됩니다.



석차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INT▶ 신경호 교육감 (지난달)

"부족한 부분을 복습시켜서 기본 학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그것이 목적이잖아요. 그러니까 학급 간 경쟁이나 학교 간 경쟁,

이런 것을 지양할 겁니다."



시험문제는 현장 교사들이 출제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출제교사를 모집해서

A, B, C형으로 3가지 시험지를 만들어

학교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브릿지] 그런데 진단평가의

시행 여부와 시행 시기 모두

학교가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다니는 학교에 따라 시험 여부가

결정되는 겁니다.



일제 고사를 금지하는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때문에

강원도 학생들이 학년별로

같은 시험을 함께 치르게 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물러선 겁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본인 의사결정권이

배제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에

중학교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비교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전화INT▶ 도내 중학생 학부모

"학교 선택적으로 이뤄지다보니까 혼란이 있는 거죠.

어떤 학교는 시행하고 어떤 학교는 시행하지 않고,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강원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전교조와의 단체협약도

수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 심영택 /강원도교육청 장학관

"시대적인 여러 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서 전교조와의 협약도

좀 전향적으로 검토해나가고..."



도교육청이 기대하는 신청율은 50% 이상,



당초 모든 학생들의 학력을 진단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도저도 아닌 '반쪽짜리' 진단평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그래픽: 김지훈)



◀END▶

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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