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런 가운데
아이가 아플때 응급실을 가지 않고도
야간에 진료를 볼 수 있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원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늦은 시간 어린 환자들의 진료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원주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원주의료원에 자리를 잡고,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만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을 진료합니다.
진료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두 달 가량 개원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다행히 과거 소아과장으로
근무했던 전문의를 채용했고,
함께 근무할 간호사와 행정 인력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어린이 응급의료 공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INT ▶ 박영준 박도윤 / 원주시 반곡동
"의료 시설이 좀 더 확충되고, 늘어난다면 부모로서 마음이 좀 편하고, 아이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라 예산 지원이 끊기면
병원 운영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습니다.
현재도 올해 연말까지 예산만
책정된 상태입니다.
예산이 있다고 해도,
전국적으로 소아과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이라
의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 INT ▶ 권태형 / 원주의료원장
"속된 말로 하자면, ‘품귀’입니다. 기존에 있던 선생님들도 모두 개원하시거나 쉽게 이야기해서 소아 진료에서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필수 의료 부분인 소아과 진료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 공공심야어린이병원 개원을 계기로,
지난 7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달빛어린이병원과 함께
지역 심야시간 소아 의료 여건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 st-up ▶
하지만 여전히 주말 야간과 밤 11시 이후에는
아픈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병원이 없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다 큰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이 기사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