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춘천과 수도권의 새로운 교통망으로
기대가 컸던 제2경춘국도 건설 사업은
당초 2029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아직 착공도 못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공사비 때문에
다시 총사업비를 정해야 하는 처지인데,
올해도 착공이 힘들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도권과 춘천을 잇는 경춘국도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차로 5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제2경춘국도가 신설되면
이동 시간이 25분으로 절반이나 줄어듭니다.
제2경춘국도는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서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33.6km를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을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했습니다.
◀ st-up ▶
"제2 경춘국도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게 2019년 1월입니다.
벌써 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사업비는 1조 800억 원.
실시설계와 시공을 함께 맡기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공사를 맡겠다는 업체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정부가 계획한 사업비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2경춘국도 사업은
사업비를 다시 정해야 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착공이 가능한 걸까?
총사업비 결정은 기획재정부 담당입니다.
사업비가 기존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합니다.
검토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립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미온적인 입장입니다.
아직 사업 적정성 검토를 할지 말지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 INT ▶[국토교통부 관계자]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가
들어간다고 하면은 최소 6개월 이상은
봐야 되기 때문에 아직은 정확한
기재부의 본격 협의가 아직 안 들어가서..."
그런데도 강원도는
올해 착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강원도 관계자]
"총사업비 확정이 되면 나머지는
조달 과정만 남으니까, 올해 안에는 착공...
업체 선정 다 되고
이런 단계까지는 갈 수 있다..."
제2경춘국도 사업비는
당초 금액보다 4천억에서 5천억 원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사업비가 느는 구조여서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장기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지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 END ▶
(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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