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홍천의 배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강원도에서는 처음인데요.
과수화상병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황이어서
과수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천의 배 농가입니다.
농장 주위로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외부 출입이 전면 금지된 겁니다.
최근 이 농장에서
나뭇잎이 검게 말라죽은
배 나무가 발견됐습니다.
검사 결과, 배 나무 200그루 가운데 12그루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탓에
모두 매몰 처리해야 해
피해 면적이 5천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 SYNC ▶ 피해 농민
"지금 다 (과일을) 솎아가지고 지금 봉지(씌우기)만 시작하면 되는데 지금 폐원을 해서
내벼려두게 된 상황인데."
올해 강원도에서 발생한 첫 과수화상병입니다.
전국적으로 가장 먼저 발생한 건
지난 13일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
그런데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디.
열흘 새 30곳이 넘는 농가로 퍼졌습니다.
과수화상병은 나뭇잎이나 줄기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세균성 병해입니다.
한번 발병하면
3년 동안 다시 나무를 심을 수도 없습니다.
◀ st-up ▶ 이송미 기자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인근 과수원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년 전에는 전국 744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매몰 규모만 394만 제곱미터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봤습니다.
◀ INT ▶ 홍천 과수 농가
"걱정은 되니까 방제를 철저히 하는 방법밖에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죠 뭐.""
농식품부와 강원도는
일단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주변 2km 모든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 관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 INT ▶장미정 / 강원농업기술원 축산특작팀장
"농, 기자재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겠고요.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농업기술센터나
또는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로 연락을 해서.."
다음 달 초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과수화상병을 일으키는
세균 확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일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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