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수도관 녹이다 '해빙기' 폭발...60대 남성 숨져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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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수도관 녹이다 '해빙기' 폭발...60대 남성 숨져

앵커

극심한 한파 속에 어제 강릉에서는 

언 수도관을 녹이던 기계가 폭발해 

60대 작업자가 숨졌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면 종종 발생하는 사고인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3) 오후 3시 58분쯤, 

강릉시 왕산면의 한 주택에서 

언 수도관을 녹이던 중 

기계가 폭발해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아라 기자]

"이곳에서 동파된 수도관을 녹이다

'해빙기'가 폭발하면서, 작업하던 마을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빙기'는 언 수도관을 녹이는 기계인데,

호스를 통해 100도에 가까운 

고열의 스팀을 뿜어내

수도관 안 얼음을 녹이는 원리입니다. 


이번 사고는 고열의 스팀으로 

수도관 안에 가득 찬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해빙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주민]

"풍선에 바람 넣잖아요. 넣었다가 탁 놓으면 이게 날아가잖아요. 그런 식으로 이 장비도 폭발하면서 서 있는 사람을 때린 거지."


지난 2012년 태백에서도

60대 여성이 언 수도관을 녹이던 중 

해빙기가 폭발해 튄 파편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해빙기 연결 호스가 꺾여

수증기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기계가 폭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전문가는 급격한 압력의 수축과 팽창 

변화를 일으키는 해빙기를 사용할 경우, 

압력 조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창삼/ 인덕대학교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폐쇄관에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해서 압력과 수축에 의해서 관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압력을 감쇄해 줄 수 있는 장치라든가 방안을 만들어 놓고 (작업해야..)"


정품이 아닌 것을 쓸 경우 

안전 장치가 미비해

폭발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해빙기를 임대한 수도업자가

이를 자체 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해빙기를 국과수에 보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

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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