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연말 대목을 앞두고 12.3 내란 사태로
지역 경기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음식점들마다 예약이 취소되는가 하면
소비도 얼어붙으면서
지자체마다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고깃집.
주변에 관공서가 많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송년회 문의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예년같지 않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에는
단체 예약이 한꺼번에 취소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INT ▶ 김지성 / 고깃집 운영
"뒤로 갈수록 원래 망년회 느낌이 더 많이 나기 때문에 더 예약이 쭉쭉 원래 들어와야 돼요.(지금) 한 10%에서 20% 정도가 예약 문의가 많이 줄었어요."
국내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닭갈비 거리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경기 불황에
국내 정치 상황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상인들은 코로나19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 INT ▶ 닭갈비 음식점 사장
"이달은 완전히 망한 거예요. 지금 이게, 지금이라도 조금 (경기가) 일어나면 좀 나은데 일어날 기미가 없는 거야. 더 안 와. 사람들이 더 안 다녀..."
//[실크 CG]
실제로, 전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83.6%는
지난해보다 올해 경영 사정이
곤란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 46.9%는 국내 정치 상황이 불확실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
지자체들은 민생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춘천시는 급하게 예비비 5억 원을 들여
춘천사랑상품권 50억 원 어치를
추가 발행했습니다.
할인율을 10%로 올리고
사용 기한을 내년 2월까지로 정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인데,
8일 만에 95%가 팔렸습니다.
◀ SYNC ▶ 육동한 /춘천시장 (어제 기자회견)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일상과 민생 경제를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자 합니다."
또 예정된 행사나 축제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고 용역 발주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 st-up ▶ 춘천시가 개장한
이곳 지역먹거리직매장에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할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인제군은 이달 말까지 착한가격업소에서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양구군도 지역상품권인 배꼽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20%를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는 연말 송년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독려하는 등
지자체마다 얼어붙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추영우)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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