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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농가 두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원주에서 화상병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한달 전 정밀예찰에서도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 모두 매몰처리 됐습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화상병에
과수농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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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가을 수확을 기다리던 사과나무가
가득했던 곳이지만, 한 순간에 허허벌판이
됐습니다.
지난 달 가지검은마름병에 이어 이번 달에는
과수화상병까지, 천 그루가 넘는 사과나무를
땅에 묻었습니다.
◀INT▶ 김종태 / 원주시 귀래면
"앞으로 20일에서 한 달 클텐데. 수확은 8월이나 9월 초에 하면 그때는 사과가 이렇게 크겠죠. 지금도 크잖아요."
하지만 농부는 밭을 묵힐 수는 없다며
바닥에 나 뒹구는 사과를 뒤로하고,
다시 밭을 갈고 비료를 뿌립니다.
다른 농작물을 심기 위해섭니다.
인근의 다른 과수원에서도
과수화상병이 추가로 확인돼,
나무들을 모두 뽑아 매몰처리 했습니다.
(S/U)이번에 화상병이 확인된 이 과수원은
한달 전 화상병이 발생한 농가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과수원입니다.
기존 발생 농가에서 운영하는 곳이고
최초 발생 지점에서 각각 100m, 1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정밀 예찰이 진행됐지만,
당시에는 이상이 없다가,
최근에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화상병은 잠복기가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추정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 여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INT▶ 박인철 팀장 / 원주 농업기술센터
"과수화상병은 미리 예진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 증상을 가지고 다시 분석을 해야지만 병증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평소 제때 약제를 뿌려
과실나무를 철저히 관리하고, 작업도구를
소독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바이러스를 활용한 치료제와
나무주사를 이용한 방제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내 과수화상병은
매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과수농가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