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안이
춘천시의회에서 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역점 사업이 연이어 발목이 잡힌 가운데
육동한 시장이 앞서 의회가 폐지한
주민자치지원센터 지원 조례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의회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춘천시의 거듭된 설득으로 열린
춘천시의회 원포인트 임시회.
그런데 정작 춘천시가 요청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안이
아예 삭제됐습니다.
◀ SYNC ▶ 김운기/춘천시의원
만약 유물이 나오면 그게 또 지연될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서 필요한
행정절차인 표본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
유물이 없다는 확인이 나오면
그때 하시라고...
육동한 시장은 고심 끝에
'재의요구권'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춘천시장이 의회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앞서 시의회가 가결한
주민자치지원센터 폐지 조례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시 의결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 전화INT ▶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시의 주민자치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할 기회로 삼고,
그것을 논의하기 위한 뜻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재의요구권 행사가
세계태권도연맹 제동과 맞물리면서
춘천시와 의회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육 시장이 정부를 설득해 유치한
태권도연맹 본부 건립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올해 확보한 국비 5억 원 교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국내 유일의 IOC 국제기구인
태권도연맹 본부 건립에 차질이 빚어지자,
체육단체들도 의회 결정에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 INT ▶
이상민/춘천 레저태권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만약에 지금 춘천시가 진행한 대로 진행이 안 됐을 때에는
문체부와의 관계라든가 예산 문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올해 예산 처리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까지 의회가
건립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이
국비 반납을 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