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난해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강원FC의 올해 첫 홈경기가
다음 달 23일 춘천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 때 팬들은
강원FC 응원석에 앉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시가 후반기 일정을 고수하면서
춘천 홈 응원석을 새로 설치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FC 춘천 홈구장인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
이곳에 경기장과 불과 7m 떨어진
임시 좌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 공간을 줄여
몰입도가 높은 장점을 가졌습니다.
팬클럽 나르샤의 공식 응원석이자
가장 먼저 매진되는 좌석입니다.
그런데, 올해 춘천 홈경기에서
이 응원석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안전 문제로 철거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춘천시는 응원석을 새로 만들기 위해
강원FC 춘천 홈경기를
전반기가 아닌 후반기에 치를 수 있도록
강릉시와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류호석/춘천시 체육과장]
"강원도 측에서도 중재를 좀 하려고 했는데,
강릉 쪽에서 양보가 좀 어렵다 해서.."
춘천 팬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FC가 춘천, 강릉과 맺은
협약서에는 올해까지 코리아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강릉에서 치른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기와 후반기 홈경기를
어디서 진행할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춘천 팬들은 춘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영신/춘천 거주 강원FC 팬]
"홈에서 하는 응원을
원정 경기에서처럼 먼 자리에서 한다는 것은
너무너무 정말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구단주인 강원도가
적극 조율에 나서지 않아, 전용구장 건립을
놓고 경쟁 중인 춘천과
강릉의 갈등을 촉발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나유경/춘천시의원]
"그 부분이 조율이 안 됐다는 것은
매번 춘천이 패싱 되고 있는 거 아닌가?
매번 강릉만 그 요구를 들어주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춘천 입장에서는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춘천시와 강원FC는 올해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라도
응원석을 일부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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