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60대에게 3,500만 원을 받아 가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붙잡혔는데요.
경찰과 공조해
현장에서 놓친 수거책을 잡은 건
다름 아닌 택시 기사였습니다.
남다른 눈썰미로 두 번이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택시 기사와 한 승객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수십여 분 뒤 택시 기사가
홍천휴게소에 차를 정차한 뒤 다시 출발합니다.
그 사이 “승객을 태웠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것 같다”고
112에 신고한 겁니다.
◀ INT ▶ 택시 기사
혼자 화장실 가는 척 하고 와서 경찰에다 신고하고, 커피 마시면서 손님 커피 주고, 안심 시키려고 가면서 계속 말을 걸었죠."
택시에 탄 승객은
2시간 전 양양에서 대환대출을 미끼로
60대에게 3,500만 원을 받아 가려던
실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습니다.
이 수거책은 돈을 건네 받기로 한
양양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택시를 타고 춘천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112 신고 이후
고속도로 암행 차량이 택시를 따라붙었고,
경찰은 신고 1시간여 만에
수거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 st-up ▶
수거책은 택시에서 내린 뒤 20분 정도 걸어와 이 건물 화장실에서 잡혔습니다.
이 택시 기사가
보이스피싱 신고를 한 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지난 1월에도
"홍천에 가서 돈을 줘야 한다"는
승객의 말을 듣고 112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번 수거책 역시
옷차림과 언행을 유심히 살펴보고
유사 범죄에 연루된 걸 눈치챘습니다.
◀ INT ▶ 택시 기사
"(그때도) "왜 비싼 택시비를 버리면서 홍천까지 가냐고, 편하게 거기 은행에서 보내면 되지" 그랬더니 그 사람이 "돈을 현찰로 꼭 갖고 오라고" 했다고."
춘천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20대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조사하는 한편,
택시 기사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 END ▶
#보이스피싱 #택시 #수거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