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저출산 시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화천과 철원, 양구 등 지자체들이 잇따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나서고 있는데요.
벌써 개원한 지 10년 가까이 된
삼척의 강원 첫 공공산후조리원은
성공 사례로 안착했습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도내 처음으로 문을 연
삼척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있는 아이 10명을 돌보느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손길이 바쁩니다.
13명의 전담 인력이 돌아가며
산모들의 마사지와 수유를 도와주고
다양한 산후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 INT ▶[김소영 /삼척의료원 간호사]
"어머님들이 일단 아기를 보살피는 게
처음이시기 때문에 보살피는 것을 알려드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위생과 안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면서 일하는 편이고요."
2주 이용료가 180만 원 정도여서
시중보다 상대적으로 싼 편인데,
삼척시민은 이마저도 지자체 지원을 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산모들도
삼척의료원에서 아이를 낳으면
이용료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INT ▶[조희재 /정선군 정선읍]
"제가 원래 가려고 했던 비싼 조리원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잠자리도 괜찮고,
식사도 되게 좋고, 아기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돌봐주셔서 좋은 것 같아요.
선택 잘한 것 같아요."
아래층에는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있어
위급한 상황에도 빨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
[C.G 반투명]이렇다 보니 매년 200명 안팎의
산모들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찾고 있습니다.
한 해 300명 남짓인 지역의 출생아 수를
감안할 때 상당수가 이곳을 이용하는 겁니다.
◀ INT ▶[서순미/삼척의료원 간호과장]
"임신 32주부터 예약을 받고 있고요.
내년 1월까지 31명의 산모들이
예약돼 있습니다. 그리고 삼척지역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지역 산모들도
현재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고요."
개원 초기부터 도내는 물론
경기도와 전라도 등 다른 지자체들도
견학을 많이 다녀갔습니다.
그러나, 입원 산모가 적더라도
1년 내내 인력이 유지돼야 해
한 해 운영비가 7억 원가량 되는 건 부담입니다.
지자체가 절반 넘는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이 나지는 않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더 필요합니다.
한편, 태백시도 내년 하반기까지
60억여 원을 들여
공공산후조리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
◀ END ▶
*이 기사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