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령 선포로
강원지역 시민들도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지금 춘천에서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나금동 기자 연결합니다.
◀ 리포트 ▶
네, 저는 지금 춘천 거두사거리에 나와있습니다.
방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어젯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데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현재 적지 않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 있습니다.
먼저 시민들이 왜 광장으로 나오게 됐는지 의견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모임을 주최한 이길재 대표 모시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이 자리에 오시게 된 이유 한 번 설명 부탁드립니다.
◀INT▶
이길재/강원촛불행동공동대표
네 저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어제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하는 것을 보고 이대로 두면 무슨 짓을 저지를 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즉각, 1분 1초라도 빨리 퇴진시키기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네, 또 다른 시민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네, 대학생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나오시게 됐나요?
◀INT▶
최하나/대학생
몇 년 동안 꾸준히 이런 자리를 나오시는 아버지의 등을 바라만 보다가 이번 사태를 보고 아 나도 이제 목소리에 힘을 내야겠다. 바라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시민들은 심야 시간 갑작스런 비상계엄 사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당혹스럽고 끔찍했던 계엄의 밤이 지나고,
이제 심판의 시간이 왔다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집회는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를
비롯한 수십개의 시민단체들이 주최했습니다.
시민단체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고요.
이들은 윤석열 퇴진 등의 팻말을 들고
'헌법을 유린한 내란수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 등
내란 부역자를 즉각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강원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오후 7시마다
이곳 거두사거리에서 촛불 집회를 이어가고,
토요일에는 광화문으로 집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춘천 거두사거리에서
MBC뉴스 나금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