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로
긴밤 강원지역 관가에서도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지자체는 물론,
내년 예산안 심사로 바쁜
지방 의회도 예정된 심의를 연기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각 부서 국과장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김 지사는 인터뷰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께 사과하고
국정 안정과 쇄신을 위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던 육동한 시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만에 귀국했습니다.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한때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가
지금을 정상 업무로 복귀하고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 st-up ▶ 이송미 기자
지방 의회들도 심의를 연기하는 등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강원도의회는
현재 진행 중인 내년 예산안 심의를
민주당 의원들 없이
일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INT ▶ 김시성 / 강원도의회 의장
"민주당 의원님들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정족수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고요.
아침에도 박윤미 부의장같은 경우에 의장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춘천시의회도 심의 일정 변경을 논의했지만,
비상시국대회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하고
예정대로 심의를 진행했습니다.
◀ 전화INT ▶ 나유경/춘천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우리 춘천시민 포함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도한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주시의회와 태백시의회는
예산 결산 일정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내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자체들과 지역 정치권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