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밤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뜬 눈으로 밤을 보낸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날이 밝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백승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계엄의 밤'이 끝나고 날이 밝았지만,
'또다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시민들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한 군인,
전역을 하루 앞두고 터진
비상계엄 사태가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이후엔
'전역 못할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SYNC ▶전역 군인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는데,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전역에 대한 불안감과
어떻게 보면 이 나라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이른 아침, 시민들은 도청 앞으로 모였습니다.
여기서 한 학부모는
"내일 시험 볼 수 있냐"라고 묻는
중학생 딸의 말에 울컥했고,
분노도 치밀었다며 '대통령 사퇴'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 SYNC ▶김호연/학부모
"엄마 나가지 마...
내일 절대 어디 나가지 마..."
2024년의 대한민국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라면 사퇴하십시오."
한 대학생은 현역 군인인 친구와
맞서는 상황이 상상되자
참담함에 목이 메었다고 말했습니다.
◀ SYNC ▶김지형/대학생
"이것이 윤석열이 지금 대한민국에
저지른 짓입니다."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 SYNC ▶
"피의자 윤석열을 체포하라!"
대통령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 선포로 헌법을 거스른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가 아닌
법적 심판을 받으라는 말입니다.
◀ SYNC ▶최윤/강원민주재단 이사장
"윤석열은 요건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비상계엄선포로 군사반란의
수괴를 자처했다. 5년짜리
임기제 공무원이 감히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부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 SYNC ▶
"촛불의 정신으로 윤석열을 체포하라!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