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다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 있으실 텐데요.
규정이 미비했던 옛날에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는 주행이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은 곳이 대부분인데,
관리와 정비가 소홀해 위험한 곳도 많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주의 한 자전거 도로.
자전거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은데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이
나란히 설치돼 있습니다.
좁은 인도에 억지로 끼워 맞춘
무늬만 자전거 도로입니다.
다른 곳엔 가게에서 내놓은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통, 주차된 자전거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 위에
주차 요원을 위한 가건물이 설치돼 있거나
나무 뿌리가 자라면서 턱이 생겨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간도 있습니다.
◀ st-up ▶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원주 시내를 돌아다녀 봤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건 이런 턱이었습니다. 실제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것도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 INT ▶김유찬/원주시 개운동
"(자전거) 도로가 좀 울퉁불퉁해 가지고 가기가 좀 어려워요. 가다가 울퉁불퉁해 가지고 넘어질 뻔한 적도 있어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큰 길을 벗어나 시내 작은 길로 들어오면
아예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이 태반입니다.
또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가
주행이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았는데,
일부는 자전거 도로 폭을 넓히려다
인도 폭이 좁아져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
곳도 있습니다.
같은 장소인데도 반대편은
인도와 자전거 도로 폭이 두 배 가량 넓어
편차도 심합니다.
이렇게 자전거 도로가 중구난방인 건
설치가 의무가 아닌데다,
규정도 계속 바뀌기 때문입니다.
◀ SYNC ▶ 원주시 관계자
"설치하는 기준은 현재 법령으로는 자전거 도로가 필수는 아니고요. 법령이 이게 계속 바뀌다 보니까 기존에는 75cm였거든요. 예전에는 75cm 그러니까 1.2m 1.5m 지금 이렇게 바뀌는 추세입니다."
지자체들이 예산 부족으로
적극적인 개선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애써 만든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영상취재 노윤상)
*이 리포트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