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홍천에서는 국가 항체 클러스터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천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대형 사업으로,
홍천을 질병을 진단 치료하고 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바이오 업체의 집적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목표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용량 초고속 자동세포 분석기인 비콘.
30억 원 넘는 고가 장비로
국내에 5대 정도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이나 정부연구기관 등에만 있는
첨단 장비인데,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사들였습니다.
고급 장비를 단독으로 구하기 힘든
항체, 바이오 기업들이 이 장비를 쓸 수 있도록
유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이곳에 첫 번째로 입주한 업체는
이런 지원책이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 INT ▶나희준 / 입주업체 대표
"항체라는 연구 분야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들이 많이 갖춰져 있어야 해요. 저희가 이쪽으로 오게된 가장 큰 계기가 그런 장비들을 손쉽게 가까운 데서 이용할 수 있어서"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는
이같은 장비와 시설을 지원해
항체·바이오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2027년 개발센터 신축 등
건물 공사를 완료하고
2035년에는 바이오 기업 60곳 이상을 유치해
3천억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 INT ▶
조정순 / 홍천군 미래성장추진단장
"생산 유발 효과를 3,500억원 정도로 잡고, 고용 유발 효과는 2,200명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예상 만큼 기업이 입주할지,
입주하더라도 연구 개발 인력이 대부분인
인력 구조상 기대 만큼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고가의 장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년 최소 십억 원에서 수 십억 원까지
운영비와 관리비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INT ▶나기호 / 홍천군의원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지 운영비와 관리비, 그 다음에 우리 기대대로 기업들이 입주해줄지 (걱정입니다)"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사업은
국비와 도비, 군비, 기금 등
1천 1백억 원을 넘는 예산이 드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 st-up ▶
1,100억 원대 사업비는 건설 토목 사업을 제외하고 홍천군이 투입한 최대 규모 예산입니다. 이 사업이 속빈 강정이 되지 않고, 지역 발전의 주춧돌이 되길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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