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오늘 새벽 강릉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변 차량 등이 주저 앉았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인근 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주변 상가 건물이 기울어졌던 곳입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두 대가 주저앉은 도로에
아슬아슬 걸쳐 있습니다.
긴급 구조를 알리는 차량이 잇따라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119 상황실]
"(강릉) 포남동 공사현장 옆의 도로에 싱크홀로 차량 두 대 바퀴가 빠져서... 구조대랑 옥천 구급대랑 펌프차랑 모두 5대 (출동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부터
대형 주상복합 공사 현장 바로 앞
도로가 무너지기 시작해
길이 7~8m, 폭 3m 가량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 두 대가 빠지며
일부 파손됐고,
일대 수십 가구는 아침 한때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병길 / 강릉시 포남동]
"차가 두 대가 우리 차하고 승용차 한 대하고 뒤가 내려 꺼져 있더라고. 불안한 거야 말도 할 수 없. 불안하기도 하고 장사도 못하고..."
그나마 땅꺼짐 현상이 새벽시간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땅꺼짐 발생 현장은
종일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공사팀장]
"정확한 원인은 저희도 확인해봐야 될 부분이고요. 지하에 있는 수도가 훼손된 상태에서 그 물이 현장으로 유입되면서 지질 자체가 꺼지면서 외부 처짐이 발생됐고요."
이곳은 두 달 전에도 도로가 기울고,
바로 옆 주택과 상가 하부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땜질 처방이 반복되면서
아슬아슬한 공사가 계속 이어졌던 건데
주민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안길문 / 강릉시 포남동]
"4시 반부터 일어나서 (도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차량이 한 대가 빠져 있었고, 우직우직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우려에도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며
결국 도로까지 무너진 상황.
예견된 사고에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이 기사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