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선군이 지난해 받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지역 노인들에게 보행기를 지원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지자체마다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대형 트럭에 성인용 보행기 제품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정선군이 지난해 들어온 고향사랑기부금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마련한 것으로
읍·면별로 선정한
지역 노인 560명에게 전달했습니다.
◀ INT ▶ [최승준 / 정선군수]
"지난해 한 1억 8천 정도 모금해주셨는데, 그 중에 8,800만 원을 사용해서 이번에 560분에게 보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점차 더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힘겹게 걷던 노인들은
실제 보행기를 이용하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 INT ▶ 남숙자 / 정선군 정선읍
"튼튼해서 힘 크게 안 들고 좋네요. 이제 경로당도 잘 가고 놀러도 잘 다니겠네요. 너무 고맙습니다."
정선군의 이번 보행기 지원 사업은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향사랑기부금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INT ▶ 이근식 / 대한노인회 정선군지회장
"잘 걷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렇게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이렇게 (보행기를) 구입해줘서 노인회장으로서 정선군 노인 전원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이번 정선군 노인 보행기 지원 사업이나
지난 6월 강릉시가 했던
경로당 입식 가구 지원 사업처럼
지자체가 사업을 정해서 추진할 수 있습니다.
◀ 전화INT ▶ 강영미 / 강릉시 고향사랑팀장
"2023년 기부 모금액의 한 63%인 2억 6천만 원을 투자해서 경로당 입식 가구 지원에 1억 원을 편성했고요. 경로당 208군데에 소파랑 원탁 탁자 세트가 들어갔고요."
또, 올해 초 관련 법령이 바뀌며
기존에 지자체에 기부하는 방식 외에
자치단체의 특정 사업을 정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도입 단계여서
전국 10여 개 지자체만 운영하고 있고
도내엔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답례품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경우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확산이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기자)
◀ END ▶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