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난해 말 춘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주인과 손님 등 3명이 40대 남성에게 맞아
다쳤습니다.
알고 보니 이 40대는 강원도 지자체
지방의회 의장의 아들이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상가 음식점입니다.
여성 두 명이 음식점 앞에 있고,
경비원이 한 남성을
음식점 밖으로 끌어내립니다.
만취 상태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남성.
뒤이어 다른 남성과 복도 밖으로 나오더니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한 40대 남성이 식당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이 온 일행 1명과
싸움을 말리던 식당 주인까지
모두 3명을 때렸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문이 잠겨있고 영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얼굴을 맞고 종아리까지 물리면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식당 손님
"(전에) 말이라도 섞든가 이랬으면 뭐 원래 알던 사람이라든가 그랬으면 상관없는데 그런 게 없이 무차별적으로 먼저 이렇게.."
싸움을 말리던 식당 주인은
뇌진탕으로 입원까지 해야 했습니다.
식당 주인 가족
"두 대인가 맞고 기절해서 나중에 정신 차려 보니까 그냥 때리고 있더래요. 그래서 집사람이 (경찰에) 신고해서.."
알고 보니 이 40대 남성
강원 지자체 한 지방의회 의장의
아들이었습니다.
해당 지방의회 의장은
도의적으로 잘못이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의회 의장
"상해를 입으셨다는 분이 계시니까 도의적인 측면에서라도 어버이로서 죄송한 마음이.."
40대 아들은 술값을 계산하는 문제로
피해자 1명과 시비가 붙어 시작된 싸움이라며
일방적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