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교수님 토론 방송에 지지 댓글 달아라" ::::: 기사
본문 바로가기

[리포트] "교수님 토론 방송에 지지 댓글 달아라"

◀ 앵 커 ▶

 강원도내 한 대학 수업에서 

교수가 출연한 토론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에

지지 댓글을 달라는 과제가 주어져 논란입니다. 


해당 교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 입장이었는데요,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며

이를 거절할 경우 성적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강원도내 한 대학에서 

보건행정학 수업을 듣는 학생이 

조교로부터 의대 증원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가 

최근 의대 증원 갈등을 다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교수의 입장인 의대 증원 찬성에 

동조하는 유튜브 댓글을 다는 게 

과제로 주어졌다는 겁니다. 


실제 조교가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 CG 1]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대생, 전공의, 의사단체 등은 만사 제치고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모두들 간단하게라도 의견을 유튜브 댓글에 올려서 여론전에 밀리지 않도록 해주기를 조교로서 부탁드린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과제는 이러한 댓글을 중심으로 작성해 주고, 이미 제출된 것이 그렇지 않다면 

수정해 제출해 달라"고 돼 있습니다.]]


의대 증원 찬성 댓글을 남기고,

보고서도 의대 증원 찬성 의견을 반영해 

다시 제출하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 CG 2]

[[게시글을 쓴 수강생은 

"자유로운 의견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성적 평가에서 불이익이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 CG 3]

[[논란이 되자 해당 교수는 취재진에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성적에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토론 위주 수업이라 해당 토론 프로그램을 

참고한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교가 해당 영상에 달린 악의적이고, 

인신공격적인 댓글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것일 뿐, 

별다른 지시는 없었고, 특정 의견을 강요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학 측은 

"확대 해석을 지양해달라"고 밝혔지만,

수강 학생들을 여론전에 가담시켰다는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이 뉴스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

보도국

 카톡 뉴스제보 인제군청 양구군        

 화천군 홍천군청  춘천시 

 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