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강원도가 강원개발공사와 중도개발공사,
두 공기업을 합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논란이 거셉니다.
두 기업 모두 막대한 빚을 안고 있는
부실기업이기 때문인데요.
통합을 하려면 강원도가 수천억 원의
도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해,
무리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주변 하중도 땅을 개발해
민간에 판매하는 강원중도개발공사.
강원도가 대주주인 공기업입니다.
하지만, 제때 땅을 팔지 못해
눈덩이처럼 빚이 쌓이는
부실기업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강원도가 대신 갚아준 빚만
2천5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295억 원을 또 출자했지만,
또다시 쌓인 돌발 부채가 200억 원이 넘습니다.
스스로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강원도는
강원개발공사가
중도개발공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승재/강원개발공사 사장]
"(중도개발공사) 파산이냐,
아니면 유지냐, 아니면 강원개발공사로의
영업양수도냐(인수)로 볼 때는 제 생각은
영업양수도 방안이 제일 옳고..."
하지만, 강원도의회에서
두 기업 모두 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현재 강원개발공사의 부채는 5천9백억 원.
중도개발공사는 가진 땅을 다 팔아도
1천7백억 원 손실입니다.
마이너스 기업에
마이너스 기업을 더하는 셈이라는 겁니다.
[박윤미/강원도의원]
"둘 다 망할 것이다.
그런 게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이걸 성급하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봐야 되지 않을까..."
두 기업이 합치려면
결국 강원도가 또다시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중도개발공사가 강원도에 진 빚
2천50억 원을 사실상 탕감해 주고,
춘천 하중도 사업과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2천100억 원을 또 출자해야 합니다.
이는 도민 한 명이
26만 원의 세금을 쏟아붓는 것과 같습니다.
[지광천/강원도의원]
"1회 추경에 예산 편성해서 넣어야 되죠.
제가 봤을 때 이거 이상으로
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서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중도개발공사)
파산을 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실크]//시민단체와 야당은
두 기업 통합으로 인한
도민 이익을 찾아볼 수 없다며
통합은 김진태 지사가
중도개발공사 파산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이자
도청사 이전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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