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고급 호텔이 없어 고민하던 끝에
춘천시는 지난해,
방치된 두산연수원 건물을
콘도와 호텔로 바꿔 짓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건설 경기 악화로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워서인데,
위도에 추진되는 1조원대 리조트 사업도
마찬가집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려한 호수 경관이 무색하게,
거대한 구조물이
뼈대만 남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두산이 짓다가 만 연수원 건물입니다.
공사 중단 8년 만인 지난해,
춘천시는 연수원 건물을
500실 규모의 호텔과 콘도로
짓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는데,
건설 경기가 어려워 논의가 중단된 겁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
"(저희는) 제조업 기반의 회사인데..호텔 운영을 잘 하는 투자자를 모집해 봐야죠. (일단) 진행을 해 봐야죠. 안 된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춘천의 다른
1조원대 대규모 호텔 리조트 조성 사업도
진척이 더딥니다.
이송미기자
위도에서도 대규모 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사업비의 60% 이상을
금융권에서 빌리기로 했지만
PF대출을 받을 금융기관을 찾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시행사는 인허가 절차에 이어
사업 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PF대출에 문제가 없을 거라 보고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는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차윤경 / 춘천시 건축허가팀장]
"아무리 (인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무작정 놔둘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행정 쪽은 저희가 이분들이 놓치지 않게, 그런 부분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고..."
건설 경기 악재가 겹치면서
고질적인 호텔 문제가 언제쯤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춘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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