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강제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늘(10)
군수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김진하 양양군수 집무실 등에서
압수물이 담긴 파란 상자를 들고나옵니다.
◀ SYNC ▶
"어떤거 압수물로 수거하셨나요?"
오늘 오전 3시간 가량
비서실과 인허가 부서까지 압수수색한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강제추행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해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김 군수가 민원인에게 받았다고 알려진
안마의자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품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 군수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 INT ▶[승봉혁
/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오늘 1차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추후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서 명확히
수사할 예정입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2월 양양의 한 카페를 찾아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거나,
민원인이 타고 있는 차량 뒷좌석으로 들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CG ] "여성 민원인은 취재진에게
"단체장이 부적절하게 접근하면서 요구했고,
민원인의 입장으로서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사를 통해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먼저 조사를 벌여왔던 경찰은
관련 진술과 자료를 확보해
김 군수를 정식 입건했습니다.
뇌물을 건넨 민원인 역시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의 내사가 진행됐던 보름여 동안
김 군수는 언론의 공식 인터뷰 등을 거절하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열린 축제장을 찾는 등
군수 업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 군수는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일신상의 이유'로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등
강원 정치권에서는 논평을 내고
김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원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특히 군수가 직접 민원인을 찾아갔다는 것부터
석연치 않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 INT ▶ [박봉균/ 양양군의회 의원]
"군수가 직접 현장에 나간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의도가 있지 않으면 그렇게 직접 갈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시민단체인 미래양양시민연대는
지난 8일,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신청했습니다.
주민 15%가 소환투표에 찬성하면
주민투표를 실시해 직접 해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그래픽 양민호, 영상취재 최기복)
◀ END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