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교육청이 내일(5일)부터 늘봄학교를
본격 시행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교원 노조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내 한 초등학교 앞.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교문 앞에
피켓을 들고 섰습니다.
늘봄학교가 차질없이 진행중인지
교사의 늘봄학교 업무 배제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되물으며,
늘봄학교 졸속 추진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늘봄학교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곳에 온 강원도 교육감과도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 SYNC ▶진수영 / 전교조 강원지부장
"교사들에게 업무와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 주십시오"
신경호 / 강원도교육감
"당연하죠. 네 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학부모는
늘봄학교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교사들에게 늘봄학교 업무가 전가될 경우
원래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합니다.
◀ INT ▶00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늘봄학교라는 제도가 선생님들한테 더 부담이 되는 제도로 돌아올 경우에는,
정규 수업의 질 저하가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행을 코앞에 둔 지금
늘봄학교 준비는 다 됐을까.
여전히 미완입니다.
기간제 교사는 84명이 필요한데
80명만 채용됐습니다.
별도의 늘봄교실이 없어 1학년 교실을
겸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교사들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전가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이미 깨지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의 분석입니다.
◀ INT ▶진수영 / 전교조 강원지부장
"늘봄 프로그램을 실제 운영해야될 강사 채용도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업무들을 기존에 있는 학교 교사들이 .."
강원도교육감은 부족한 부분이 조금 있지만
조만간 해결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INT ▶신경호 / 강원도교육감
"기간제 교사 구하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제 거의 다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내로는 다 매듭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1학기 늘봄교실을 신청한 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전체의 60%에 가까운 3천 9백여명.
우려를 씻고 늘봄학교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실증의 시간이 이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이재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