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에
주택에서 난 화재가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 12개 시군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데오늘 처음 특보가 내려진 춘천의 경우
평년보다 2주 가량 빨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산 위로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주불을 진압한 뒤,
시커멓게 변한 산 곳곳을 오가며
잔불을 정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산 아래 목조 주택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집주인의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뒤에 보이는 목조 주택에서 난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현재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데다 길이 좁아
소방대원들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불이 난 지 2시간 만에 진화를 마쳤습니다.
이 불로 산림 500제곱미터와
주택 한 채가 모두 탔습니다.
[엄재현/홍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내부 내장재가 쉽게 연소 확대되는 물품이어서 그게 다 타면서 산으로 연소확대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고성군 죽왕면의 목재더미에서도 불이 나
야산으로 번졌고
엊그제도 홍천 서석면에서 주택에서 난 불이
산불로 번져 산림과 집한채를 모두 태웠습니다.
올해 첫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춘천과 홍천, 영월, 원주를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과 산지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올해 영서지역 누적 강수량도
평년보다 44퍼센트 적습니다.
[이중호/춘천기상대 주무관]
춘천 지역의 건조특보가 지난 3년 평균에 비해
2주가량 빨리 발표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겠으니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강원도 산불은 741건.
산불의 3분의 2가
2월부터 5월까지 넉 달간 집중되고,
특히 봄철인 3월이 15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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