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벌써 3년차지만, 아직 기금사업 계획 없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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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벌써 3년차지만, 아직 기금사업 계획 없다

앵커

고향사랑기부제는 시행 3년째를 맞았지만

모인 돈을 어떻게 쓸지 여전히 정하지 못한 채

올해를 시작한 지자체가 대부분인데요.


이미 해마다 성실하게 시행하는

타 시도의 지자체와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리포트

평창군은 지난 2년 동안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사업이 없었습니다.


올해도 현재까지는 발표된 게 없습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있고

1차 추가경정까지는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막상 사업 제안이 들어와도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주민에게 현금, 현물을 포함한

직접적인 지원을 하면 어떤 건이든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체에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춘천시도 마찬가지. 지난해 10월,

고향사랑기금사업 공모전을 열었지만

뽑힌 곳은 없고,


오는 1차 추경까지 6개 사업의

시민·기부자 대상 선호도 조사를 마치고

3개 사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그 결과, 올해 현재까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할 사업이 있다고 답한 도내 지자체는 

다섯 곳 뿐입니다.


작년에 사업을 했던 곳까지 합치더라도

최소 아홉 곳은 해본 게 없습니다.


사업 발굴의 어려움을 말하지만,

기부금을 소아과를 만드는 데 쓰고 있는

전남 곡성을 비롯해 전남과 경남 등 

지자체에서는 기금 사업을 한 해에 

서너개씩 진행하며 성과를 내는 곳이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

"해외 사례도 참고할 만 합니다. 

당장 30년째 강원도와 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돗토리현도 모범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답례품 활용과 사업발굴 측면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특산물인 게를 답례품으로 제공해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모인 기금으로 어린이 미래 기금을 설치해 

아이들에게 책을 전달하고, 

지역의 전문가를 학교 운동부 지도자로 

초빙하는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기부자에게 사업의 진척상황을

정학하고 꾸준하게 알리는 겁니다.


[전영준 박사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 기부금이 실제 지금 현재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 사용처와 진척 상황과, 

또 그 성과 등을 주기적으로 알림으로써 

그 기부자들에게 그들의 기부 효용을 

제고하고"


제도가 출발점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3년차입니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작은 사업에서 기부자에게 효용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성과를 보일 때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그래픽: 유태상


* 이 리포트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

이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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