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인솔 교사 유죄' 여파.. 현장체험학습 일정 차질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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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솔 교사 유죄' 여파.. 현장체험학습 일정 차질

앵커

개학이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현장체험학습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학교가 많습니다.


 현장체험 현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교통 사망사고로 

인솔했던 담임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도균 기자가 학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학을 앞둔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새 학기 준비를 위해

학교에 출근한 교사들이 

학사 일정을 짜고 있습니다.


담임교사 배정을 시작으로

학교 업무 조율과 같은 행정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현장체험학습 논의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지난 11일, 현장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고로 

인솔했던 담임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자, 

교사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1심 선고가 확정되면 '당연퇴직'이 불가피해,

교사들 사이에서는 현장 체험학습을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 강원 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이 신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잖아요.

현장체험에서 노출될 수 있는

돌발적인 사안에 대해서

모두가 대처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존폐 위기의 

작은 학교들은 더 고민이 깊습니다.


 도심지와 수도권 학생을 유치하는 데 

최대 강점이 잦은 소풍은 물론, 

골프나 승마, 서핑과 같은

다양한 '학교밖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도내 작은 학교 교사 (음성변조)]

"평균적으로 일반 학교들이 (현장체험학습이)

1년에 두 번, 학기 당 한 번이니까

1년에 두 번으로 친다면 작은 학교는

5~6회 정도 된다고 할까요?"


 강원도교육청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2심 재판부에 선처를 바란다며,

현장체험학습이 교육 효과가 큰 만큼

일선 학교에 학생들을 위한

결정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 강원도의회를 통과한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조례를 근거로

안전관리 보조인력을 지원하겠다는

대책도 제시했습니다.


[신경호 / 강원도교육감]

"많이 안타깝습니다만. 선생님들이

마음을 모아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현장체험이기 때문에 강제하진 않지만

많이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사고에 대한 교직원의 민·형사 상 

책임을 면제한다는 내용의

학교안전법 개정안 시행 시기는 6월 21일.


 위축됐던 분위기는 

올해 2학기는 돼야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추영우


#현장체험학습 #인솔교사 #작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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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춘천MBC 김도균기자입니다. 경제와 체육, 인제군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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