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교육청이 편성한 전자칠판 예산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각종 의혹과 논란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자
도의회가 제동을 건 겁니다.
이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이 편성한 내년 예산 가운데
24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 CG ] IN
학교전자칠판 지원 155억 원,
춘천고에 지을 학생독립운동기념관 34억 원,
평창교육도서관 신축 26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스마트기기 지원 예산과 경영정책 추진 예산은 일부 삭감했습니다.
[ CG ] OUT
특히 강원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자칠판 예산을 모조리 깎았습니다.
전자칠판 사업은
몇몇 특정 업체 몰아주기 아니냐는 특혜 의혹과 교육청 특정인에 의한 행정 파행 논란 등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업이었습니다.
감사원도 교육청을 두 번 방문해
전자칠판 관련 자료를 가져갔습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는 감사원 판단을 본 뒤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이승진 의원 /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현재 교육부, 감사원에 조사 자료가 제출돼 있어서 그 결과에 따라서 교육청이 입장표명을 하고 난 후에, 추후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강원평화경제연구소도
예산 삭감은 당연한 일이라며, 교육청은
이제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예산 전액 삭감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 INT ▶박세민 대변인 / 강원도 교육청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 과정에서 지적된 내용을 보완하고,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에도 전자 칠판 보급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삭감된 예산이 살아날 수 있을지는
다음 주 예결특위를 거쳐
2주 뒤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 st-up ▶
각종 의혹과 논란에도, 교육청이 꿋꿋하게 추진했던 핵심 사업 예산이 삭감되며, 향후 교육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