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교육청이 전교조 강원지부에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통보한 뒤,
양측이 강하게 맞서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어제는 대치 과정에서
교육감과 전교조 조합원들이
뒤엉켜 넘어져 다쳤는데,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
수능을 앞둔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백승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양고등학교 교장실입니다.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신경호 교육감에게 얘기 좀 하자며
출입구를 막아서자,
교육청 직원들이 밀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 SYNC ▶
"말씀 좀 나눠주시죠. 말씀 좀 나눌게요."
"(지나가겠습니다.)"
그런데, 교장실을 빠져나온 신 교육감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 SYNC ▶
"교사도 교육의 주체입니다."
("어 어..." "나와요 나와 나와...")
5분 동안 일어서지 못한 신 교육감은
머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튿날인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전교조 조합원이 교육청 직원을 밀어
이 직원과 교육감이 함께
넘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물리적 폭력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SYNC ▶안서현/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좁은 복도에서 무리한 항의 과정에서
조합원의 물리적 행위로 일어난
사고였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교육청 직원을 민
조합원이 없어,
물리적 폭력이라는 교육청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교육감과 함께 넘어져 다친 조합원이
3명이나 된다며 사고를 일으킨
교육청 직원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SYNC ▶조영국/전교조강원지부 정책실장
"조합원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서
교육감이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합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항의하고..."
대입 수능을 코 앞에 둔 학교 현장에서
교육 수장과 교원 단체가 충돌하면서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SYNC ▶이희정/학부모회협의회 고등대표
"학부모 입장에서 수능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나타나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경찰이 학교 안 CCTV를 확인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교육청과 전교조 간의 책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
(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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