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강릉에서 일어난 산불로
강원도 문화재인 방해정 등 2곳이 소실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춘천MBC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강원도 지정 문화재 조사 결과를 입수해 보니,
72곳 중 10곳이 정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산을 따라 1km 길이 돌로 쌓은 담이 보입니다.
조선시대 논과 밭에 물을 대려고 만든 배수로입니다.
옛 농경지를 그대로 보여줘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1994년 도 지정문화재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토사로 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흙이 쏟아진 겁니다.
◀INT▶ 이경기 /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조사기획팀
"(미리) 인식을 못 했든 간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좀 파괴된 예가 있죠."
40여 년 전 마을 주민이 우연히 찾아낸
통일신라시대 무덤입니다.
이곳 땅속에서 당시 유물이 발견됐을 만큼 중요한 기념물입니다.
당시 계급과 생활을 연구할 사료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어떨까.
[이송미 기자]
이 울타리 안쪽이 보존구역입니다.
장소를 훼손할 수 없게 돼있는데요,
이렇게 벌목하고 남은 나무들이 그대로 쌓여 있고
어디에도 CCTV 같은 단속 장치는 없습니다.
무덤이 많게는 16기까지 있을 걸로 추정되지만
정밀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탐방로는 물론, 봉분마저 사라져
어느 곳이 무덤인지 제대로 알 수조차 없습니다.
◀INT▶ 이병수 / 춘천시 동면
"나무속에 간판만 하나 해놓고 있으니까 뭔지 모르죠."
//강원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정기조사 결과
춘천과 홍천, 횡성의 문화재 72곳 중 10곳이
당장 고쳐야 하거나
정밀 조사가 필요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도 지정문화재는 445곳.
문화재 관련 조례가 만들어진지 19년 만에
정기조사가 의무화되면서
실제 조사는 지난해 처음 실시됐습니다.
강원도는 5년동안 예산 7억 원가량을 투입해
18개 시군별로 문화재 정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INT▶ 정행임 / 강원도청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보존 관리 현황들을 정리했고 그 결과를 각 시군에 통보해서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년.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면
국가 문화재와 같은 수준으로
보존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송미입니다. ◀END▶ (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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