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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등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건물에 이곳저곳에 쌓인
물건들로 인해
진화와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건물 사이로 새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시뻘건 불길이
벽면 전체를 뒤덮습니다.
오전 9시 40분쯤
춘천시 효자동의
4층 높이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브릿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의 벽면입니다.
벽면 전체가 모두 불에 타 검게 그을렸고
외벽은 떨어져 있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내부에 있던 20대 남성 등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빌라가 위치한 곳은
자취생들이 많이 사는
원룸촌이었는데,
건물과 건물 사이가 좁아
화재는 맞은 편 빌라까지
불길이 번지지 않을까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창문을 통해 연기가 들어오자
황급히 몸만 피했습니다.
◀INT▶[인근 주민]
"창문 딱 열어보니까 사람들이
차 안에서 경적 계속 울리면서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핸드폰만
챙기고 바로 나왔어요"
불은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차장에 보관중인 냉장고 등 집기류가
볼쏘시개 역할을 한데다가
건물 증축을 위해 쌓아놓은
샌드위치 패널도 신속한 진화작업를
가로막았습니다.
특히, 빌라 내부 비상구 주변과
복도에 내놓인 가구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현장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INT▶[김윤경/춘천소방서 현장대응단]
"항후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관계자 측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피난시설과 방화시설 주변에
물건을 쌓아 두면 안 됩니다.
빠른 화재진화와 인명구조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적발될 경우 3백만 원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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