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꿀벌 통에 GPS..통째로 훔쳐가다 '덜미'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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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꿀벌 통에 GPS..통째로 훔쳐가다 '덜미'

◀ 앵 커 ▶


양봉 꿀 수확철인 요즘

벌통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농민이 벌통 안에 

위치 추적 장치인 GPS를 설치했는데요,


절도범이 GPS가 든 벌통을 

통째로 훔쳐가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천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는 

71살 김구영 씨. 


지난달 27일 

김 씨는 산 중턱에 놓아둔 

벌통 여러 개가 사라진 걸 

처음 알게 됐습니다.


◀ INT ▶ 김구영 / 홍천군 남면

"1년에 한 번 몇 통씩은 해마다 잃어버렸어요. 그러니까 뭐 기분이 안 좋죠."


벌통 한 통 가격은 50만 원 정도. 


절도 피해액이 수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인근에 CCTV도, 목격자도 없어 

결국 절도범을 잡지 못했습니다. 


속상했던 김 씨는 

당시 출동했던 경찰의 권유로

벌통 안에 위치 추적 장치를 넣어뒀습니다.


◀ INT ▶ 채명병 / 홍천경찰서 남면파출소장

"어떤 직원이 그거(GPS 검거한 것)을 제가 읽어본 적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예방 차원에서 그렇게 비싸지 않다니 하는 것도 괜찮겠다..."


김 씨는 벌통 안쪽에 

4만 원짜리 GPS 3개를 설치했는데,

15일 만에 벌통 1개가 

또 없어졌습니다.


경찰과 GPS를 따라 벌통 위치를 추적하다

이웃 주민인 60대 남성의 집에서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듣고  

절도범을 잡았습니다.


[이송미 기자] 

이렇게 GPS와 휴대폰이 연동돼 있어 벌통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도난당한 벌통들이 발견됐습니다. 


두 차례 모두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농촌지역은 방범 CCTV가 적고

농산물을 팔면 증거도 찾기 어려워

검거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농작물 보관소에 

CCTV나 GPS를 달라고 권유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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