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가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재정 부담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유치에 나선 지역에서 즉각으로 반발하고 나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강원도가 재정 문제를 이유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전임 도정에서 용역까지 해가며 추진했던 사업이
멈췄습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전용구장에 대한 열망을 도 차원에서는
조금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재정을 건전화시킨 다음에 다
시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재정 지원의 형평성 문제도 꺼냈습니다.
3년간 68개 체육 산하단체에 319억 원을 지원했는데,
강원FC 한 곳에 340억 원을 썼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생활체육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홈 경기 순회 개최가
지역 화합이라는 도민구단 창단 취지에 맞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정 소식에
곧바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역 간 유치 경쟁 속에 탈락 지역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도선 춘천시축구협회장]
"스포츠는 스포츠지 이걸 왜 정치 쪽으로
끌고 들어가서 하는거냐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스포츠 후진국으로 가는 거죠."
원주유치위원회도 곧바로 성명을 냈습니다.
강원도를 사랑하고 강원FC를 응원하는
150만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결정과정에서 해당 시군은 물론 강원FC도
완전히 배제됐습니다.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해온
김진태 도정의 방침과도 어긋납니다.
[강화길 기자]
이같은 결정에 당사자인 강원FC는
구단의 미래를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결정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전용구장 건립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겁니다.
이영표 대표는 자신은 힘이 없지만,
구단주인 도지사를 만나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설득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