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뒤에 숨어 수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원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윤 대통령 엄호에 가세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
40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관저를 8시간 동안 지켰습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가운데 이철규와 유상범,
두 명의 강원도 국회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대통령 탄핵이
'좌파들의 내란 선동' 때문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4일)
"좌파들의 내란 선동에 일부 의원들이
굴복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시민들은 대통령도 죄를 지었으면
처벌받는 게 당연한데,
수사조차 받지 않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어깃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성택/강원대학교 학생
"대한민국을 안보적으로
어느 정도 위기에 빠뜨린 게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이명환/춘천시 효자동
"죄인을 너무 감싸는 것도
보기는 별로 안 좋아요. 그렇지 않나요?"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수사와
체포영장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이 입장문에
김 지사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지사가 이런 식으로 입장을 밝힌 건
지난달 탄핵 반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최은예/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자기가 속해 있는 당의 당론이거나
당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가지고
입장문에 참여한다는 것은 도지사
신분으로서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MBC는 유상범, 이철규 국회의원과
김진태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유상범 의원실은
"체포 불법성에 대해 항의하러
관저에 간 것"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내놓고
유 의원과의 통화 요청을 거절했고
유 의원의 전화기도 꺼져 있었습니다.
이철규 의원 측은 의원 당사자는 물론
의원실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정치와 행정을 분리한다던
김진태 지사 측에도
윤 대통령 수사 반대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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