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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옛 캠프페이지 땅,
수차례 계획이 변경되면서
개발이 제대로 되지 못한 채
2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도지사, 시장이 수차례 바뀌면서
개발 계획도 계속 바뀌어,
그동안 들인 용역비만
날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마지막 용역까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VCR▶
캠프페이지가 폐쇄된
2005년부터 개발 구상은 시작됐습니다.
2년 뒤인 2007년
강원도가 추진한 G5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첫 번째 개발 용역이 추진됐습니다.
그 당시 캠프페이지 개발 용역비가
6억 7천만 원,
그런데 G5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용역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2016년 국방부에서 춘천시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민선 6기 최동용 시장 때
다시 개발 바람이 불었습니다.
[CG] 한류문화공간을 비롯한 4가지 영역으로
조성하겠다며 사업 규모 1,600억 원의
개발 계획을 수립했었는데
민선 7기 이재수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이 계획은 완전히 사라지고
시민공원 구상안으로 또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역비 5억 9천만 원이 날아갔고,
새로운 용역을 위해
12억 6천만 원이 다시 책정됐습니다.
개발 구상이 시작된 2005년부터
17년 동안 춘천시에 흔적이 남아있는
용역만 세 차례,
확인된 용역비만 25억 원이 넘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바로 전임 춘천시장 때 시작한
마지막 용역도 최근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역이 90%나 진행된,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멈춘 겁니다.
캠프페이지에 도청사를 짓겠다는
최문순 지사와 이재수 시장의 계획을
민선 8기 들어 김진태 지사가 번복하고
육동한 시장이 김 지사 뜻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도청사 위치에 따라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이
또 달라지게 된 겁니다.
◀INT▶ 육동한 /춘천시장 (올해 7월)
"강원도의 입장 정리에 협조하고
또 필요한 제안을 하면서,
도청 신축 이전 문제가
지역 발전에 동인이 될 수 있도록..."
춘천시는 워낙 대형 사업이다보니
여러 안을 살펴보고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용역이 정확하게 몇 번 이뤄졌고
어떤 용역이 시행됐는지
구체적인 자료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INT▶ 권오덕 /춘천시민연대 대표
"용역을 남발하기 이전에 그 정책에 대해서
시민들과의 숙의 과정을 충분히 거친 다음에
용역 할 건지 말 건지,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장이 바뀌면서 부서가 바뀌고,
또 담당자도 계속 바뀌면서
사라져버린 용역 자료들...
무책임한 행정 탓에
50만 제곱미터의 노른자위 땅을 갖고도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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