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형 리조트가 있는 삼척해변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이 삼척해변에만 머물면서
쏠림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고민입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 리포트 ▶
[2016년 6월 22일 뉴스데스크 강원]
삼척해변을 끼고 들어선 대형 리조트
지중해 풍의 건물에 콘도와 호텔 등
709개의 객실을 갖추고 문을 열었습니다.
동해 바다가 맞닿아 있고,
워터파크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4계절 체류형 관광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화 면 전 환)============
대형 리조트가 들어선 지 10년도 채 안 돼
삼척해변의 모습은 확 달라졌습니다.
한해 평균 71만여 명이 리조트를 찾아오면서
인근 해변은 깨끗이 정비됐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수시로 열리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관광지 개발이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던 해변 상가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거의 들어왔습니다.
이렇다보니 여름 피서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INT ▶[서형섭/서울시 강서구]
"내가 좋은 기억을 갖고 있으니까 아들하고
한 번 더 가자. 그래서 딸 가족하고, 아들 가족하고 같이 왔어요. (식사하시러 어항이나 어판장 같은 곳에 가 보셨나요?) 아니, 그런 곳에는 안 가봤어요."
◀ st-up ▶[조규한 기자]
하지만 삼척해변을 지나 약 4km에 달하는
새천년도로에 들어서면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호텔과 횟집,
그리고 짓다만 건물이
을씨년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새천년도로와 이어지는 삼척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촌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나릿골 감성마을과
이사부 독도기념관이 들어섰지만
거리가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사부 축제와 장미 축제 등 큰 행사 때나
피서철을 제외하면
관광객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INT ▶[양명훈 /삼척항 상인]
"경기 문제도 있지만, 리조트가 있을 때 하고 없을 때 하고, 후진(삼척해변)하고 여기하고 상황이 뒤바뀐 거죠. (연간 리조트에 70만 명 정도 온다는데요?) 저희는 피부로 못 느껴요."
대형 리조트가 들어선 이후
삼척해변은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관광객을 분산 유도하는 일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조규한 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그래픽 양민호)
◀ END ▶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