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춘천의 한 금은방에서
강도가 흉기를 휘두르고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하루 만에 피의자가 붙잡혔지만,
귀금속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금은방은 이번이
두 번째 강도 피해인데요.
금은방 업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보상은 막막합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롯가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금은방 안으로 들어오는 한 남성.
진열대에 있는 금품을 챙긴 뒤 달아났습니다.
범행 피의자는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훔친 귀금속은 일주일 넘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난 당한 귀금속은 30여 점.
시가로 1억 원이 넘습니다.
◀ SYNC ▶ 목격자 (지난 2일)
“(주인) 혼자 계셔서. 갑자기 이뤄졌어요.”
이 금은방은 2013년에도
강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금전적 보상이라도 받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려했지만,
보험사로부터 거부 당해
가입을 포기했습니다.
경찰이 귀금속을 찾지 못하면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 전화INT ▶ 금은방 주인
"조그만 것만 해도 몇억씩 되는데 보험회사에서 손해 보면서 해주겠어요. 신체적인 피해도 있지만 물질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인근의 금은방에서도 10여 년 전
강도가 침입해, 1억 원이 넘는
피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금은방을 노린 도난 범죄가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가 있지만,
월 50만 원 생계비와 일시금이 전부입니다.
◀ SYNC ▶ 춘천 모 금은방 주인
“보상 못 받는 게 허다해요. 그래서 가게도 일찍 문을 닫는 편이고...”
자영업자 개인이 손해보험사나
경비 업체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크다보니
가입 자체가 어렵거나
보상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 SYNC ▶ 춘천 모 경비업체 관계자
“손해 금액을 책정하고 (보상) 하는 거라서. 경계가 (작동) 되어 있거나 비상벨을 눌렀거나.
영업 중에 발생한 (범죄는) 아마 (보상이) 안 될 거예요.”
고가의 귀금속을 노린
금은방 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도난 금품에 대한 피해 보상은
피해자 개인의 몫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