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평창 송어축제를 시작으로
강원도 겨울축제가 본격 개막합니다.
국가적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하고 안전하게
치러질 예정인데요.
차분한 애도 분위기 속에
지역민들은 축제를 통해
경기가 살아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넓게 펼쳐진 빙판 위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습니다.
선 자세로는 뭔가 부족했는지
아예 눕거나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송어를 낚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송어를 기다리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 st-up ▶
"제16회 평창 송어축제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했습니다. 예년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최근 국가적 아픔이 있었던 만큼
개막식은 간소화됐고,
각종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늘 행사장을 메우던 노랫소리도
이번엔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주최 측은 축제 분위기를 내는 것보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얼음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축제를 일주일이나 늦춰가면서
두께 28cm의 빙판을 만들었고
구멍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체계적으로 뚫었습니다.
얼음을 만들 때는 그물망을 설치해
만에 하나 얼음이 깨져도 틈이 벌어지지 않게 했고, 사람들이 빠져도 그물에 걸리도록
설계했습니다.
개막 전에는 지자체와 소방, 경찰,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 INT ▶최기성/평창 송어축제 위원장
"모든 것을 지금 생략을 하고 간략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날씨 문제로) 일주일 동안 (축제를) 미뤄놨는데 더 이상 미루게 되면 내방객들과 우리 국민들하고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가 돼서.."
오는 11일에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특이한 암석과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얼음 트래킹 축제가 개막하고,
지난달 선등거리와 얼음조각광장 타빙식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화천 산천어축제도
11일부터 2월 2일까지 펼쳐집니다.
강이 얼지 않아 2주 연기된 홍천강 꽁꽁축제는
오는 18일 막을 올리고,
눈의 고장 대관령에서도 24일부터
대형 눈 터널과 얼음조각이 가득한
대관령 눈꽃축제가 펼쳐집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이 기사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