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 유튜버가 폐쇄된 요양병원에
무단으로 들어가 체험 영상을 찍었는데,
당시 쓰던 주사기부터 마취제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논란입니다.
건물주는 잠금장치까지 해 놓았지만,
이미 공포 체험 장소로 알려진 탓에
2차 범죄가 우려됩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지난 11일 폐건물 탐험,
강원도 폐병원 1부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촬영 장소는 지난 2016년 휴업한
홍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SYN▶해당 채널 유튜버
이 폐병원에 왔다 간 사람들의 글이 있어서
저도 오게 됐습니다.
사무실 안에는 직원 명부와 입원 서약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SYN▶ 해당 채널 유튜버
심지어 이 병원에 지원했던 사람들의 이력서 이런 것도 그대로 다 남아있고요.
이번엔 간호사실이라고 적힌
사무실에 들어가자
주사기들와 의약품이 보입니다.
뚜껑이 열린 통 안에
에피네프린과 아미오다론,
페닐라민이라고 적힌 약물이 담겨 있습니다.
국소 마취제로 쓰이는 리도카인도 있습니다.
모두 소비자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는
응급 의약품들입니다.
이 영상을 본 시민은 안전이 우려된다며
유튜버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SYN▶경찰 신고자
범죄에 노출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신고 안 했으면) 아무것도 안 되고 시건장치도 안 되고 그대로 있었을 거 아니에요.
문제의 요양병원에 다시 가봤습니다.
[이송미 기자]
병원 후문인데요. 지금은 자물쇠에 잠가져 있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홍천군보건소는
해당 영상이 올라간 다음 날
의약품과 주사기를 모두 수거해 갔습니다.
건물주는 잠금장치를 설치했지만
무단으로 침입해 벌어진 일이라며
유튜버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CCTV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홍천 A 요양병원 대표
약제실에 강제로 (문 고리를) 잡아 뜯어서 들어갔더라고요. 다 잠가놓고 나왔는데 촬영했다고 하니까..
하지만 이 요양병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수차례 올라가 2차 범죄가 우려됩니다.
해당 영상은 3천5백 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했습니다.
이미 지난 7월에 한 유튜버가
이 요양병원에 무단 침입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지
현장 점검을 하고
이틀 전 올라간 영상의
촬영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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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공포 체험 #무단 침입 #흉가 체험
[리포트]요양병원 공포 체험..주사기에 마취제까지 방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