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운전할 때 '봄내콜'이라고 적힌 차량,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춘천시의
'특별교통수단'인데요,
그런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봄내콜' 운영이 잘못됐다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이승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VCR▶
5살 때 겪은 사고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게 된 지체장애인 이상준 씨.
출퇴근때마다 이용하는
봄내콜 택시를 불렀습니다.
휄체어를 싣을 수 있는
봄내콜 택시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입니다.
기본요금도 4km 당 1,100원으로
저렴합니다.
하지만, 휄체어 장애인들은
봄내골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SYN▶[이상준/휠체어 이용자]
"1시간에 올 때도 있고,
40분에 올 때도 있고 그러거든요.
근데 많이 늦은 거죠."
이러한 불편을 참다 못한
휄체어 장애인들이
결국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춘천시가
지난 2020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권 강화를 이유로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비장애인 고령자까지
봄내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는데,
차량 수와 운전기사는 충분히 늘리지 않아
정작 휠체어 장애인의 이동권은
약화됐다고 주장합니다.
◀INT▶[박종건/춘천교통약자권익증진협회 이사장]
"휠체어를 타지 않는 사람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대체 교통 수단이 없습니다."
/춘천시의 휠체어용 택시는
법정의무대수보다
5대 부족한 25대,
이마저도 운행거리가
40만 킬로미터가 훌쩍 넘는
노후 차량까지 더한 수치입니다./
/게다가 춘천시가
봄내콜 이용 대상자를
확대한 지난 2년 사이
휠체어를 타지 않는 고령자로
추정되는 500명이 추가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INT▶[박동욱/봄내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센터장]
"최근 들어 비휠체어 노약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평년 대비 거의 50% 이상 늘다보니까.."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춘천시는
지난 달 말부터 휠체어 이용자만
봄내콜 신규 등록을 허용하고,
비휠체어 이용자나 거동이 가능한
고령층은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INT▶[김시언/춘천시 교통과장]
"(바우처 택시)요금 기준은 봄내콜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해서 그분들을
바우처 택시 이용자로 전환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 춘천시는 내년까지
휠체어용 택시 7대를 증차할 계획이지만,
제도 시행 초기부터
휠체어와 비휠체어 이용자를 나눠서
특별교통수단을 운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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