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할수록
버려지거나 잃어버리는 동물 수도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라
지난 한해동안
버려지거나 잃어버리는 반려동물이
5천 마리가 넘었데요,
춘천에서는 하루에
반려동물 한두마리씩 구조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25일 춘천시 남면에서
구조된 유기견 땅땅이,
입소 20일 만에 입양이 결정됐습니다.
'땅땅이'라는 이름도
새 주인이 지어줬습니다.
5년 넘게 입양되지 못한 유기견도 있으니,
땅땅이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이처럼 춘천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이
180여 마리에 달하는데,
이미 수용 가능선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INT▶[방영화/춘천시 반려동물복지담당]
"150마리 정도의 유기 동물을
보호할 수가 있는데요.
현재 180여 마리가 입소한 상태로
보호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유기 동물이 들어오면
좀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요."
지난해 강원도 전역에서 구조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5천 4백여 마리,
춘천에서만 매년 500마리 넘게 구조됩니다.
떠돌이개가 잡혀 들어올 때도 있지만,
대부분 주인이 잃어버리거나
몰래 버린 동물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들 가운데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새로 입양되는 비율은 각각 30%대에 불과하고,
매년 시설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주인을 찾지 못한 반려동물들은 인도적 처리,
즉 안락사됩니다.//
유실과 유기를 줄여보고자
2014년 반려견 등록이 의무화됐지만,
등록률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강원도에 등록된 반려견은 10만여마리,
등록율은 65%이지만
집계되지 않은 반려견 수까지 따지면
실제 등록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보유세 등
반려동물 가구의 책임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화INT▶[전진경/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반려동물 보유세가 동물들을 위한 제도개선이나
중성화 지원이라든가 반려동물 문화 향상을 추진하는
재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단체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여부는
의견 수렴과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