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춘천 의암호변에
고급 호텔과 관광 시설을 만들겠다는 사업이
지난해 경찰 수사로
1년 가까이 멈춰 있습니다.
조만간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재개 여부가
또다시 논란입니다.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가 2018년부터 추진한
의암호 마리나 리조트 조성 사업.
삼천동 7만 제곱미터 시유지를
민간에 팔고, 땅을 산 사업자가
호텔과 관광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4천억 원 규모 투자협약 직전,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사업자가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650억 원의 잔고 증명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1년 가까운 수사 끝에 일부 사업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 st-up ▶
"춘천시 공무원들이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됐지만
공모 혐의는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CG ] 경찰 관계자는
"조사할 건 다 했다며
사업자들을 검찰에 넘기고 한 달 안에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CG ]
경찰의 수사와 달리, 사업은 어떻게 될까?
육동한 춘천시장은 사업 재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관광도시 춘천에
4성급 이상의 호텔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 INT ▶[육동한/춘천시장]
"(수사가) 조속히 잘 마무리돼서
다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호수변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사들이겠다는 업자들의 꿍꿍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며
남의 배만 불리는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INT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헐값 매각이랄지 각종 행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해서 이미 신뢰를 상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을 백지화하고
시민들의 논의와 총의를 모은 상황에서
반드시 진행이 필요하다."
춘천시 실무 부서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 통보 받은 게 없다며
수사 결과부터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에 여러 기업들이 얽혀 있어
법리적 판단 등 다양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각종 의혹과
특혜 시비에 휘말렸던 리조트 사업을
재개하려는 춘천시의 방침에
상당한 저항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