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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비 내리면 사라지는 '차선'

◀ 앵 커 ▶

 비만 내리면 사라지는 차선 때문에

가슴 졸였던 기억, 

운전자라면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제대로 보수되지 않고 방치된 차선이

비 내리는 밤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교차로입니다. 


 비가 내리고 날이 어두워지자 

흰색 차선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차가 가까이 접근하자 

간신히 차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춘천의 다른 지역 도로입니다.  


 이번에는 노란색 중앙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만 오면 사라지는 도로 위 차선 때문에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INT ▶[운전자]

"흰 선이 잘 안 나타나기 때문에 

저는 약간 눈이 그렇게 밝지는 않거든요."


 차선이 보이지 않으면, 차선 이탈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베테랑 택시 기사도 사라진 차선으로

사고 위험을 느끼기는 매한가지입니다.


◀ INT ▶[김상면/택시기사]

"위험할 수밖에 없어요. 대책은 개인이 각자

알아서 요령껏 운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날 날이 개고, 

차선이 사라졌던 장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브릿지]

"전날 차선이 보이지 않았던 곳인데요.

이렇게 차선을 따라 칠한 흰색 선이 

다 벗겨져 있습니다."


 차선을 그리는 도료에는 

작은 유리 조각이 섞여 있습니다. 


 빛을 반사해 저녁 시간에도 운전자의 눈에 

차선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게 닳아 없어지면서, 

비오는 날 밤만 되면 차선이 사라지는 겁니다.


[ CG ] 춘천시는 수시 점검을 통해

필요한 곳에서 차선 유지보수하고 있다면서도,

빗속에서도 잘 보이는 특수한 도료는 

값이 비싸 못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INT ▶[윤환기/도로교통공단 교수]

"(야간 빗길에서는) 도로의 노면 표시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노면 반사 현상이 

나타나 정상 주행에 많은 지장을 줍니다. 

따라서 도로 관리 주체는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 내리는 날 교통사고는 맑은 날보다 

치사율이 1.4배나 높습니다.


 생명선 역할을 하는 차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위험한 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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